[오토리뷰] “럭셔리에서 레이싱으로”…현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르망 2026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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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본격적으로 모터스포츠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enesis Magma Racing, 이하 GMR)’의 출범을 선언한 이후, 제네시스는 이번 2025 르망 24시 대회를 앞두고 2026년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를 위한 로드맵을 공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모터스포츠 진출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제네시스의 최고 창의책임자(CCO) 뤽 돈커볼케(Luc Donckerwolke)는 GMR을 “디자인 철학과 브랜드 정체성을 확장하는 문화적 프로젝트”라고 정의했다.
다시 말해, 제네시스는 속도와 기술력만이 아닌 ‘철학 있는 레이싱’을 지향한다는 선언이다.
신형 V8 하이퍼카 'GMR-001' 공개 예고
GMR 팀의 수장으로 나선 시릴 아비테불(Cyril Abiteboul)은 핵심 프로젝트인 'GMR-001 하이퍼카'가 현대의 월드랠리카(WRC) 기술을 바탕으로 새롭게 개발된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기존 현대 N WRC 팀의 1.6리터 직렬 4기통 엔진 두 개를 결합해 새로운 V8 파워트레인을 제작한다는 것. 독일 알체나우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포츠 GmbH에서 제작되는 이 엔진은 하이퍼카 클래스의 규정을 충족시키면서도, 제네시스 특유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르카스텔레 본부 구축, 유럽 레이스 본격 시동
차량 개발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GMR은 프랑스 르카스텔레(Le Castellet)에 전략적 운영 거점을 마련했다. 이는 파트너사 오레카(Oreca)와의 긴밀한 협력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아비테불은 “강력한 섀시, 뛰어난 입지를 갖춘 베이스캠프, 국제적 경험을 갖춘 인재들, 그리고 한국 문화의 영향력까지 모두 모여 GMR을 하이퍼스피드로 견인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팀 운영의 핵심 인물들도 공개됐다. 팀 매니저로 아누크 아바디(Anouck Abadie), 최고 엔지니어로 저스틴 테일러(Justin Taylor), 그리고 스포츠 디렉터로 가브리엘 타퀴니(Gabriele Tarquini)가 합류해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GMR은 2026년 WEC(월드 내구 챔피언십) 정식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북미 IMSA 스포츠카 챔피언십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유럽 7개국 진출…전기차 중심 브랜드 확장
이번 발표에서는 제네시스의 유럽 확장 전략도 함께 공개됐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를 새롭게 추가해 2027년까지 유럽 내 총 7개국 시장에서 브랜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2021년 유럽 시장에 진출한 이래 가장 큰 확장으로 평가된다.
제네시스 유럽 총괄 매니징 디렉터 자비에 마르티네(Xavier Martinet)는 “전기차 중심의 디자인 브랜드로서 유럽 소비자들의 호응이 크다”며 “이번 시장 확대와 함께 모터스포츠를 통한 도전적 브랜드 전략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년부터는 ▲GV60 전기 SUV ▲GV70 전기 SUV ▲G80 전기 세단 등이 신규 진출 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그리고…올해 르망에서 첫 무대 오른다
GMR의 본격적인 하이퍼카 클래스 출전은 내년이지만, 올해 르망 24시에서는 ‘트랙터젝토리(Trajectory)’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8 IDEC LMP2 차량이 출전한다. 이 차량에는 내구 레이싱의 전설 안드레 로테러(André Lotterer)와 유망주 제이미 채드윅(Jamie Chadwick), 마티스 조베르(Mathys Jaubert)가 탑승하며, 예선에서는 14위로 출발을 확정지었다.
제네시스의 GMR 프로젝트는 단순한 레이싱이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과 문화적 메시지를 동반한 ‘디자인 중심 퍼포먼스’의 선언이다. WRC에서 하이퍼카까지, 현대차그룹의 기술력과 제네시스의 감성이 만나는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제, 진짜 레이스가 시작된다.
밴쿠버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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