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내비게이션 > 컬럼

본문 바로가기
미주지역 바로가기 : Calgary/EdmontonChicagoDallasDenverHouston,    TorontoVancouverHawaiiLANYSeattle

컬럼

종교 인생의 내비게이션

페이지 정보

본문

신앙생활로 변화를 받은 한 화가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그림의 배경은 한밤의 호수였습니다. 한 사람이 조그마한 배로 호수를 가로질러 가고 있었고 배 옆으로는 큰 파도가 일고 있었습니다. 그림의 전체 화면은 어두웠고, 배의 돛이 옆으로 쏠려 있어 바람도 강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별 하나가 신비한 빛을 발하고 있었는데 배에 탄 사람은 그 별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런 그림을 그린 화가는 그 그림 밑에다 별을 주시하는 사람의 말을 다음과 같이 제목으로 달아 놓았습니다.
“저 별을 잃어버리면 나를 잃어버린다.”

별은 여행자에게 가야 할 방향을 알려줍니다.
인생이라는 여행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별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소태산 대종사는『정전』수행편 정기 훈련법에서 경전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공부인으로 하여금 그 공부 하는 방향로를 알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였습니다.
공부하는 방향로를 알게 하기 위함이요’
경전은 우리 인생의 방향을 알려주는 별이요, 나침반이요, 내비게이션입니다.

미국 뉴욕 빈민촌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여자분이 있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다가 소아마비에 걸린 소년을 알게 되었지요. 그 소년의 가정은 너무 어려워서 아이를 수술시켜줄 수 없었습니다. 너무 안타까워서 수소문하여 어떤 의사분이 무료로 수술을 해 주었습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나서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의사는 그때 그 소년은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 활동가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안타까움을 머금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아이는 지금 감옥에 가 있어요.”
“그때 그 아이의 다리만 고쳐주었지, 그 다리로 인생을 어떤 방향으로 걸어가야 할지 가르쳐 주지 않았던 게 후회가 됩니다.”(김보명 교무, 『교화』)

만약 그 아이가 그림 속의 사람처럼 늘 바라다보는 별을 마음에 지니고 살 수 있었더라면 그 인생은 달라졌겠지요. 살다 보면 희로애락의 경계가 늘 반복되는 것이 인생인 것 같습니다. 항상 즐겁고 기쁠 수만은 없고 아무리 힘든 경계가 있어도 결국은 다 지나가게 되지요.

희로애락의 경계를 당해서 어떻게 하시나요?
매일의 소소한 일상을 살아나갈 때 어떻게 살아가시나요?

우리가 열심히 뭔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는가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화가가 그린 그림 속의 주인공이 ‘별을 잃어버리면 나를 잃어버린다’고 하며 별을 보며 살았듯이 우리는 깨달으신 성자의 가르침이 담긴 경전을 표준 삼아서 내 인생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진리의 길에 대조하며 살아야겠습니다. 그래야 나 자신이 참 행복을 얻게 되고, 나와 함께 하는 인연들 특히 가족들이 참 행복을 얻게 됩니다.

조과(도림) 선사와 백낙천 일화입니다.
조과 선사가 나무 위에 올라가 좌선을 하고 있는데 그 당시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이며 정치가인 백낙천이 찾아와 스님의 덕망을 시험해 보기 위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스님, 나무 위의 거처가 너무 위험하지 않으십니까?”
그러나 스님이 대답하시길
“티끌 같은 세상 지식으로 교만한 마음만 늘어 번뇌가 끝이 없고 탐욕의 불길이 쉬지 않는 자네가 더 위험하네.”
백낙천은 선사의 기개에 눌려
“스님 제게 평생 좌우명으로 삼을 법문을 들려주십시오.”
“나쁜 짓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라. 자기의 마음을 맑게 하면 이것이 곧 부처의 가르침이다.”

굉장한 가르침을 기대했던 백낙천은 실망하면서
“그거야 삼척동자도 다 아는 것 아닙니까?”
“알기야 삼척동자도 다 알지만 팔십 노인도 행하기 어려운 일이지.”
이 말을 들은 백낙천은 깊이 깨달은 바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알기는 쉬워도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을 우리는 많이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희로애락의 경계 속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지침서인 경전을 늘 가까이하는 생활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은 항상 내 마음속에 별을 간직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별은 우리가 인생의 여정에서 방향을 잃고 헤매는 일이 없이 항상 그 자리에서 밝은 빛으로 우리를 인도해 줄 것입니다. 더불어,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스스로 공을 들이는 작은 실천은 내 마음에 큰 힘을 쌓게 할 뿐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주변 인연들도 이롭게 하는 행복의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Login

회원가입
이번호 신문보기 더보기

회사소개(KOR) | 광고&상담 문의
9219 Katy Fwy #291. Houston TX 77024
TEL. 713-827-0063 | E-MAIL. houstonkyocharo@gmail.com
Copyright © The Korea World News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or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팝업레이어 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