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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자비가 곧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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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사월초파일은 사생(四生)의 자부(慈父)이시고 인류의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 인간에게는 두 개의 등불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는 지혜의 등불이고 또 하나는 자비의 등불입니다. 지혜는 중생의 어두운 마음속을 밝게 비추는 등불이요, 자비는 즐거움과 괴로움을 이웃과 함께 하는 사랑의 등불입니다. 


이 지혜와 자비를 불교에서는 불성(佛性)의 속성이라 하여 원래 중생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지만 깨닫지 못한 범부는 탐욕과 성냄과 아집으로 덮여 그의 노예가 됨으로써 암흑과 괴로움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불신과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불을 꺼버리고 우리 마음속에 지혜와 자비의 등불을 밝힌다는 의미에서 관등(연등)을 올리는 것입니다. 


불경 열반경에 여래(如來)가 누구냐 묻고, 자비가 곧 여래라고 대답합니다. 

여래라 하면 부처님을 호칭한 말인데 부처님은 추상적인 존재도 아니고, 인간과 동떨어진 절대 유일자도 아닌, 세계의 고통과 슬픔 기쁨과 즐거움을 내 기쁨과 슬픔으로 받아들이는 자비심이 곧 부처라는 말입니다.


이렇게 볼 때 부처님이 부처 될 수 있는 것은 그의 여러 가지 속성 중에서 자비가 으뜸이요 전부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불경에 자비는 모든 여래의 본체이며 근본으로서 보살이 자비심을 일으키면 한량없는 선행을 일으킨다고 했습니다.


우리 인간이 인간됨의 품격은 바로 그가 나투는 이타적인 선행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선은 우리 인간이 완성되어야 할 인격의 궁극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모든 선행의 근본이 뭐냐고 묻거든 마땅히 자비심이라고 하여라 왜냐하면 자비는 곧 선 그 자체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오늘날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는 자비심은 날로 메말라가고 거칠어지며 신경질적이고 이기적이며 잔인해짐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행을 한다는 사람도 알고 보면 참 선행이 아니고 꾸미고 조작하여 일시적으로 남의 눈을 속이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불교는 과연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가르치는 종교인가 하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한마디로 말해서 자비심을 배우고 자비심을 기르고 자비심을 실천하는 종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처님은 곧 자비요, 자비는 모든 선행의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대종사는 “부처님의 대자대비(大慈大悲)는 저 태양보다도 다숩고 밝은 힘이 있나니, 그러므로 이 자비가 미치는 곳에는 중생의 어리석은 마음이 녹아서 지혜로운 마음으로 변하며, 잔인한 마음이 녹아서 자비로운 마음으로 변하며, 인색하고 탐내는 마음이 녹아서 서로 은혜를 베푸는 마음으로 변하며, 차별심이 녹아서 원만한 마음으로 변하여, 그 위력과 광명이 무엇으로 가히 비유할 수 없다.” 하셨습니다. 


저는 오래 전에 사자를 주제로 다룬 영화를 본 일이 있었습니다. 한 부부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하여 아프리카에서 여러 동물들을 돌보다가 사자 새끼를 얻어 사랑과 정성을 다하여 기르게 되었습니다. 부부의 극진한 사랑속에 자란 사자는 원래의 난폭한 맹수의 기질을 잃고 순한 동물로 변하였습니다. 그런데 부부는 어느 날 이 사자를 산으로 보내주게 됩니다. 사자로 하여금 자기의 본성을 회복하고 동물의 제왕으로 군림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부부는 몇 년 후에 사자를 돌려 보낸 그 장소에 가서 사자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자신들이 기른 사자가 주인을 알아보고 꼬리를 흔들며 반가와 했습니다. 영화는 사자와 부부가 만나는 데서 끝납니다. 인간을 비롯해서 모든 동물에 이르기까지 그 마음을 순화시키는 것은 어떤 물리적인 힘이 아니고 자비와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서로 인정이 넘치고 자비가 편만한 세상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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