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한국 대통령,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
페이지 정보
본문
2019년 7월말, 중국 산시성 시안 북부 엔랑구에서 일어났던 작은 에피소드…
항공기계 전문가인 나의 오랜 중국인 친구와 함께 저녁 식사를 마치고, 큰 길가 야시장에서 가볍게 한 잔 기울이고 있을 때였다. 옆 자리에서 왁자지껄 떠들던 한 무리 술꾼들이 술잔을 건네며 애기를 걸어 왔다. 알고 보니 모두 인근 비행기 공장 직원들로 내 친구와는 한 다리 건너, 다 얽힌 사이였다. 즉시 테이블을 붙이고 열 명이 넘는 사람들이 뺑 둘러 않아 술잔을 부딪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펼쳐졌는데… 잠시 후 내가 캐나다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모두들 큰 관심을 보이며 이것 저것 묻기 시작했다.
그 중 차돌 같은 몸에 스포츠 형 짧은 머리를 한 중간 키에 슝 선생이 내게 던진 질문을 잊을 수가 없다. 그는 짐짓 비장한 어조로 물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이 뭐죠.” 소방관, 어부, 트럭 운전사, 스턴트맨 등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얘기를 했지만, 짠 듯이 그 술자리의 모두가 고개를 젖고 있었다. 결국 답을 모르겠다고 포기하자, 모두가 한 목소리로 “한국 대통령!” 이라고 외치며 폭소를 터트렸다. 그 당시 중국 인터넷에 널리 유포돼 있던 이야기라 했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 직후, 인터넷에서 널리 퍼졌던 문건,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였던 2009년 이미 중국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이 한국 대통령”이라는 우스개 널리 펴졌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투옥되면서, 하야, 망명, 감금, 피살, 무기징역, 친인척 비리 연류, 자살 탄핵, 투옥으로 이어지는 한국 헌정사, 모두 대통령의 말로를 보면, 과연 그 어떤 직업도 더 위험할 순 없을 듯 했다. 내가 흔쾌히 동의하자 슝 선생은 진지한 표정으로 정색을 하고 내게 물었다.
“그렇게 위험한데 대체,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죠?” 글쎄 그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고 하자 그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송(宋. 960 - 1279) 나라의 유명한 여성 시인 이청조(李淸照. 1084 -1155)의 시구를 읊조렸다. “살아서는 마땅히 인걸이 되고 생당작인걸(生當作人傑), 죽어서도 귀신들의 영웅이 되리라. 사적위귀웅 (死赤僞鬼雄) 투항하지 않고 자결을 택한 초나라 패왕 항우(기원전 232)의 비장한 최후를 기린 이 시구에서는 숱한 인간군상 속에 묻혀서 흔적 없이 사라지기를 거부하는 “영웅호걸”의 무모한 권력의지가 읽힌다.” 권력이 목숨보다 중요하다는 말인가…?
그날 밤 우리는 밤늦도록 대화를 나누면서 권력의 무대에 기어올라, 사투(死鬪)를 벌이는 한.중 양국, 모든 야심가들의 서글픈 운명을 기억하며 혀를 끌끌 찼다. 헤어질 무렵, 서로 .어깨를 걸고 함께 노래를 불렀다. “인간 세상에 이미 떨어졌거늘 무엇 하러 힘들게 푸른 하늘로 오를까. 함께 나눈 따듯한 하루 밤만 못하리…!” 다음 날 비행기를 타고 항저우로 향할 때에야, 슝 선생이 읊조리던 그 시구와 노랫말의 뜻을 알 수 있었다. 어디서든 정치는 야심가들의 권력투쟁일 뿐이니, 보통 사람들은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처세술을 익혀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그 밑바탕엔 한국식 민주주의도, 중국식 사회주의와 마찬가지로 권력을 독점한 소수엘리트의 통치 수단일 뿐이라는 강한 비판이 깔려 있는 듯 하다. 정치 허무주의나 현실 도피주의라 비판할 수 있겠지만, 섣부른 언행으로 권력자가 휘두르는 철퇴를 맞아온 민초로서 가장 현명한 생존 비결일 수도 있다. <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교수. 2022년 1월22일>
*5대 거짓말… (1)목사: 네 이웃을 사랑하라. (2)판사: 법과 원칙에 따라 판결합니다. (3)검사: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수사합니다. (4)기자: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진실만을 보도합니다. (5)정치인: 국민과 국가를 위해 일합니다. 과연 누구를 믿어야 하나? 목사도, 판사도, 검사도, 기자도, 정치인도, 믿을 수가 없는 세상이다… *증상… 의사: 어떻게 오셨나요? 환자: 요즘 자꾸, 짜증나고 울화통이 터져서 죽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요. 손님: 왜 이런 증상이 생긴 건 가요? 의사: 언제부터 그렇죠? 환자: 증상이 갈수록 심해지네요. 혹시 제가 미쳐가는 건가요? 의사: 혹시 요즘 정치를 싫어하세요? 환자: 네, 의사: 지극히 정상입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요즘 손님 같으신 분 이 많으세요. 손님: 다른 병원에선 원인을 전혀 모르던데요. 의사 선생님은 어떻게 그렇게 잘 아시나요? 의사: 저도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거든요…!!
한국의 경제규모 순위는 2021년 10위에서 지난해 13위로 3단계 하락했다. 경제적 발전을 이룩한 우수한 나라로 발돋움한 석유 한 방울도 나지 않는 나라이기도 하다. 한국 국민들과 바쁜 이민생활의 늪에서 열심히 일한 덕분에 전 세계에서 인정해 주던 대한민국의 위상이 “한국의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 이라는 소식에…! 교육에서부터 시작된 정치, 언론, 민노총 등을 거쳐, 존엄성의 최후인 생명을 지키는 의사도 무너지고 도덕이 무너지니 자연의 섭리에 따른 인류 보편적 가치가 무너졌다. 대한민국 정치가 정의로운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가 정의로운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미주 한인들은 기대를 해본다.
- 이전글이랬었는데도 분단의 원흉이라 할 수 있을까 24.07.03
- 다음글[임용민 종교칼럼]-놀라운 믿음 24.07.0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