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 >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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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AS 야생꿀 3드럼을 공짜로 받았다. 2번째 이야기)

한주간 평안하셨습니까? 

지난주 이어서 시작하겠습니다. 

다음날 아침 당시에 날 도와주시던 전선생님이 아침에 출근 하시면서 우리 한의원에 오셨다. 내가 반가이 선생님을 맞으며 사실 어제 저녁에 우체부 아저씨 컬티스하고 있었던 이야기를 다 일렀다. ㅎㅎ 아마 궁금해서 출근길에 오신 거다. 선생님 출근 안 하세요? 

환하게 웃으며 가면 뭐해요.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는 걸, 아니 가죽을 사시려면 텔렉스니 뭐니 다 움직이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당시에는 무역을 하시는 분들이 외부와 연락하는 게 텔렉스라는 SSB 장비를 사용했습니다. 

아니 박원장이 어떻게 SSB 장비라는 것을 알아. 제가 육군 통신학교 출신이고 공수부대 통신 선임하사 출신입니다. 우리 부대 일당 백 통신으로는 못하는 게 없다. 

박원장 또 잘난 척 하면서 놀고 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그때는 잘 알았어요. 지금은 모든 게 꽝이지만 ㅎㅎ 

박원장 어제 컬티스가 왔다가 꿀을 보고 뭐라고 그래요? 

어제 저녁에 다 말씀을 드렸지만 새로 처음 이야기 하듯 선생님 제가 카나다산 꿀을 10갤론 사다가 어제 비도 오고 해서 손님도 오지 않아 문을 잠궈 놓고 내 사무실에서 꿀 작업을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있었던 이야기 다시 한번 말씀 드리고 나니, 선생님이 뭔가를 생각하시더니 박원장 컬티스를 잘 설득해서 컬티스 양봉하는 친구들 꿀을 박원장이 다 구매해서 꿀 도매를 해봐요. 

내가 웃으며 그렇게만 되면 얼마나 좋겠어요.  꿀을 타주에서 가져오니 이게 상하는 것은 아니라도 무게가 무거워서 운임 빼고 나면 별로 남는 게 없어요. 

그래요! 내가 컬티스를 만나서 이야기 한번 해볼께요. 오전에 오신 선생님이 컬티스를 기다리는데 올 때가 넘었는데…  

어 그런데 거의 12시가 다 됐을 때 우체국 차가 우리 한의원 지역에 들어 왔다. 내가 촐삭이며 선생님 우체부 차가 들어 왔어요. 

금방 우리한테 올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배달하는 차에서 내린 사람은 컬티스가 아니고 터번을 둘러쓴 아브라함이 내리는 게 아닌가! 오늘 저 친구가 배달을 하네. 아니 저 친구 어제 교통사고 났다고 했는데, 벌써 다 나았나! 선생님 오늘은 틀린 것 같아요. 올라가셔서 일보셔요. 

그래요 하고 선생님이 가시고 조금 기다리니 아브라함이 우편물을 들고 들어왔다.  내가 못하는 영어로 너 어제 사고 났다며 괜찮으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니 그걸 어떻게 아냐. 어제 컬티스가 이야기 해서 안다.  아 그러냐 차를 한잔 먹고 가라. 오늘은 바빠서 안되고 다음 번에 와서 침 좀 맞고 약차를 먹겠다 하고 나가려는 것을 그런데 오늘 컬티스가 안 나왔냐? 물었더니 컬티스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한다고, 내가 속으로 오늘은 컬티스를 보지 못하겠네. 그리고 정말 일주일 동안 우체부 아저씨 컬티스를 보지를 못했습니다. 

그 동안 선생님과 몇 번 통화를 하고 내린 결론이 아마 꿀이 없는데 컬티스가 나이가 먹어 옛날에 있던 꿀이 창고 어디에 있을 거다 하는 착각을 하고 이야기 한 것 일 수가 있으니 박원장 생각하지 마세요. 

네, 알겠습니다. 그런 생각하고 마음을 접고 있는 데 그 다음주 월요일 컬티스가 나타났어요. 내가 어디 아팠니 하고 걱정하는 표정을 하면서 당신이 나이를 생각해서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 그랬더니 나를 보며 자기는 아프지 않고 휴가를 내서 뉴욕에 조카 딸이 결혼을 한다고 자기 동생 집에 갔다 왔다고 그러면서, 제이슨, 너 먼저 번에 저기 진열되어 있는 꿀 같은 것 필요하다고 내가 화들짝 놀라며 그럼 필요하지 꿀이 있냐?  

웃으며 꿀이 있는데 한 3년 묵은 것인데 너가 필요 하면 그냥 주겠다. 내가 뭐라고요 컬티스! 그냥 준다고요. 그래 제이슨, 자기는 그렇게 묶은 꿀 필요 없고 내가 안 먹는 것을 판다는 게 좀 그래. 지금 저기 진열장에 넣어둔 색깔보다 좀더 노란색이 난다. 

그것은 여기 텍사스 로컬 꿀이기 때문에 그렇다. 나는 속으로 많으면 5갤론정도 아니면 2-3갤론이라도 그게 어디야. 공짜로 준다는 데. 내가 너무 감사하다 그렇면서 아직 받지도 않은 꿀을 받은 것 같이 고마워하니 컬티스 할아버지 웃으며 너가 지난 2년동안 매년 크리스마스 때 진생티를(인삼차) 선물로 줘서 날씨가 추운 날 우리 집사람과 인삼차를 타 먹으며 감사했다. 그런데 너한테 싸게 판다고 하니 그까짓 것 우리 먹지도 않는 것 그냥 주라고 하네. 그래서 그냥 준다. 

내가 컬티스를 바라보며 눈을 빤짝 반짝 하며 쳐다보니 ㅎㅎ 내 마음을 아는 것 같이 오늘 퇴근하고 자기 시골집을 가자고, 아니 집이 어디인데 그러냐? 케티 텍사스 조금 위쪽에 산다. 

부록쉬어 말하냐? 웃으며 거기 조금 못 가서다. 정말 그날 오후에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고 그냥 준다는 말에 당시 좋지도 않은 낡은 밴 내 차를 타고 따라갔습니다. 따라가면서 내일 그냥 갔다 주지 뭘 그 먼데까지 가냐 하는 다소 불만족한 마음이 있었지만 그래도 5 갤론정도만 되면 게스비 빼고도 1-2백불은 벌겠는데 (당시는 1-2 백불도 큰 돈 입니다) 

컬티스 시골 집에 도착해서 내리니 나를 집에서 조금 떨어진 창고로 데리고 가면서 여기서 자기네는 수수와 옥수수를 농사 진다고 한다.  

내가 누가 농사짓냐?  자기가 짓는다. 너는 연방 공무원인데 시간이 되냐? 그래서 파트타임으로 조금만 짓는다.  내가 한국식 표현으로 몇 평이나 짓느냐 그랬더니 평이 뭐냐 하고 물으며 당시 내가 손짓발짓 하며 이야기 하니 웃으며 자기가 짓는 것은 여기서 저기 멀리 보이는 곳까지인데 260 에이커정도 된다고. 

내가 속으로 대강 에이커를 평으로 계산해보니 한 40만평 정도가 되는 것 같아 계산하다 말고 그냥 웃었습니다. 그리고 창고를 열자 보기에는 그렇게 크지 않았는데 창고가 굉장히 큰 거에요. 그 안에 별의 별 희한한 농기구가 있는 데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지금이야 그런 장비 이름을 다 알지만 당시 한국 촌놈인 내 눈에는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따라 오라고 하며 창고 끝 쪽 창고 사무실 있는 데 가더니 드럼통이 몇 개가 있는 곳으로 가더니 제이슨 드럼통을 가리키며 이게 제작년 81년도 꿀이고 이게 82년도 산이다.  

자기네 농촌 조합에서 꿀을 수거해 가는 데 자기네가 바쁘고 당시 꿀을 벌통에서 따지 못했다. 그래서 드럼통에 담아 놓았는데 지금은 전부 석청이 됐다. 내가 별안간 가슴이 두근두근 하며 그럼 이게 전부 꿀이냐? 그렇다. 3드럼하고 저기 반 드럼통이 있는데 그건 버릴 것이고 여기 밀봉해 놓은 3드럼을 가지고 가라.  내가 놀라며 이것을 정말 다 그냥 준다는 것이냐? 컬티스가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내가 인삼차가 고마워 준다고 했잖아! 지금 벌써 40년도 훨씬 지난 일이지만 그날 가슴이 뛰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컬티스가 내 차를 보더니 오늘은 너가 타고 온차는 꿀 한 드럼도 못 싣고 간다고.  내일 트럭 큰 것을 가지고 와서 가지고 가라. 차에 싣는 것은 걱정하지 마라. 손으로 장비를 가키며 저기 트랙터 앞에 달린 로더로 실어 줄 것이니 걱정하지 마라.  

독자 여러분 그 다음 이야기 내가 너무 좋아 흥분해서 집으로 돌아와 마누라 붙들고 ‘복현이 꿀 봤다’ 하고 소리지른 것 등.  남들이 들으면 웃기는 짜장이라고 할 것 같아 --- 지면 지저분해서 그냥 마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두 모두 부자 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