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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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갤론 TEXAS 석청 꿀 3드럼을 공짜로 받았다)
독자 여러분, 고르지 않은 날씨에 어떻게들 지내세요. 이번 주가 크리스마스지요. 산타크로스 할아버지가 와서 선물 주는 예수님 생일이지요. 축 성탄! 이러면 뭐하겠어요. 몸이 불편한데 하여간 무조건 몸 관리 잘하시고 건강하게 살아있는 게 이기는 것입니다. 저와 같은 나이 먹은 시니어들한테 크리스마스고, 새해고 뭐가 다르겠어요. 그냥 건강하게 하루 하루 사는 거지요. 박원장 또 사설 늘어놓는다. 죄송합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 제목에 “3드럼통 야생 석청 꿀을 공짜로 누가 줬다”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까? 하고 모두들 아니 박원장 어디 뻥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치나 생각을 해봐! 세상에 석청 꿀을 누가 150갤론을 준다고 그래 150그램이라도 누가 그 비싼 꿀을 주겠나. 그런데 사실입니다. 지금부터 40년도 더 된 이야기이니 정말 미국 휴스턴이 4번 뒤집힌 세월이지요. 잠깐, 독자님들 보실 때 지루하실 것 같아 ㅎㅎ 글속에 재미를 위해 조크(Joke)를 조금씩 넣겠습니다. 이해하시고 읽어주세요.
하여간 그 시절, 호랑이가 담배피고 여우가 둔갑하던 세월이지요. 지금 같으면 어림 택도 없는 일이지만 그때 그 시절은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2년도 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희 한의원이 처음 오픈 한 곳은1817 Gessner(개스너) 길이었습니다. 저의 한의원 건너편에는 ‘이글’이라고 하는 커다란 샤핑센터가 있었고 그 옆으로 조금 오래된 아파트가 있었는데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실것 입니다.
아 박원장 그 아파트 한국분들이 많이 사셨지요.
네, 형님이 아시는군요. 그럼 내가 휴스턴 토박이인데 이민 처음 오셔서 당시 원베드룸이 99불에서 150불 사이였고요. 정말 싼 곳도 있어요. 롱포인트하고 실버 만나는 곳 안쪽에 낡은 아파트는 한 달에 50불에서 60불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지금 그 아파트들은 흔적도 없이 다 허물고 새로 지은 것들이지만 어쨌든 당시 2배드룸이 1백5십불에서 2백불 식구가 많이 계신 분들은 3배드룸을 3백에서 3백5십불정도 했습니다.
박원장, 기억력 좋구만 ㅎㅎ 아닙니다. 당시에 저의 대장 가계부에 꼼꼼하게 적힌 것을 이 글을 쓰느라고 옛날 물건 넣어두는 가방을 뒤져보고 말씀 드립니다.
지금 말씀 드린 가격은 이민 처음 오셔서 자리를 잡으실 때까지 열심히 사시던 조금 저렴한APT 이고요, 당시에도 자리 잡으시고 돈을 많이 버신 분들은 아파트 4백불 5백불 짜리에 사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박원장 조짐이 안 좋다. 또 글 늘어지는 것 아냐?
아닙니다. 이번 것은 1편으로 끝내려고요. 제가 오픈 한 한의원 주소지에는 2사람의 우체국 고정 배달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한 분은 나이가 60대 초반으로 정년이 얼마 안 남으신 백인 할아버지(내 기억으로 당시 이름 컬티스 라고 했고요, 또 한 사람은 인도 분인데 이름이 아브라함 나이가 30대 중반 정도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말씀 드리려고 하는 분은 우체부 할아버지 이야기 입니다. 우리 한의원 이름이 ‘박보약’ 한의원 보약을 하니까 한의원 이름에 보약이 맨 앞에 들어가니 이름이 정말 백 만 불짜리 이름이라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들 하셨지만 뭐 이름같이 대단하게 보약을 많이 팔고 돈을 번게 아니라, 이름 좋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인사로 그렇게 이야기 하신다 생각을 합니다.
‘박보약’이라는 이름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우리 동포님들이 보약에 관해서 묻는 것도 가끔 있지만 한국에 나가시는 분들이 당시에 우리 한의원에서 찾는 것이 꿀이었습니다.
당시 한국에는 시중에서 파는 꿀들이 7-80 프로가 가짜 꿀이었어요. 특히 할머니 아저씨 이런 분들이 들고 다니면서 자기네 시골 동네에서 가져왔다 뭐 하여간 여러 가지 신기한 핑계를 만들어 가짜 꿀을 팔고 다녀서 한국에서는 꿀 하면 전부 가짜라고 하던 때이니 미국에서 고향방문 하는 사람들이 선물로 많이 가져가는 것 중에 꿀이 한몫을 했었습니다.
지금이야 누가 꿀을 가져 가나요. 무겁기만 한 것을 그리고 조그만 슈퍼 편의점만 가도 진짜 꿀들이 몇 종류씩 놓고 파는 데요.
박원장은 그래 무슨 꿀을 취급했는데?
네, 꿀 파는 도매상을 모르니 당시에 LA 지역에 한국 분들이 선물 도매하는 곳에서 아리조나 선인장 꿀을 받아서 팔았지요. 그리고 그때 당시 3종류가 있었는데 가장 많이 가져가는 것이 아리조나 선인 장 꿀 그 다음이 로얄제리가 들어 있는 캐나다산 꿀 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는 잘 팔리지 않아 생각도 안 납니다.
어느 날 캐나다산 석청을 5갤론 짜리 도매로 2개가 도착을 했습니다. 왠만하면 병을 구해서 제가 한의원 문을 닫고 저녁에 따로 5파운드씩 병에 담아서 파는 준비를 했는데 그 날은 손님도 없고 밖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에 오늘은 손님이 오지 않겠다 하고 문을 잠궈 놓고 신문지를 밑에 깔고 병을 진열대에 쭉 놓은 다음 주걱으로 꿀을 담고 독자 여러분 꿀이 끈적거리고 손에 묻으면 좀 불편하지요.
한 병 담아 놓고 꿀 묻은 것을 종이로 깨끗하게 닦고, 또 그렇게 반복을 하면서 한의원 바닥에 담아놓은 꿀을 좌악 깔아 놓았는데 별안간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는 것이에요. 어어 누군가 오셨나? 잠깐 이요 한국말로 크게 소리치고 문 있는 쪽으로 나오니 저 양반은 우체부 아냐?
오늘 아브라함이 오는 날 아닌가. 그리고 우리 동네는 12시안에 다 배달하고 지나가는 데 지금 시간이 오후 4시가 다되어가고 비까지 오는 데, 내가 문을 열어주며, 하이! 컬티스! 아니 오늘은 왜 오전에 배달을 하지 않고 이렇게 늦었냐? 그랬더니 아브라함이 오전에 배달하다 교통 사고가 있어서 집에서 쉬고 있는데 늦게 연락을 해서 우편 배달이 늦었다고. 그러면서 그날 배달할 편지를 주고 나가려고 하는데 당시 내가 생각 하기에는 60이 넘은 노인이니 얼마나 안됐어요. 비가 오는데 오늘 비번인데 동료가 교통 사고로 일을 할 수 없다고 해서 나왔다고 하니, 컬티스 약차 한잔 하고 가라.
우리 한의원에서 주전자에 손님들이 오시면 쌍화차나 옥수수차, 결명자차 같은 것을 끓여서 당시에는 오는 손님들한테 한잔씩 드렸거든요. 컬티스가 아 좋다고 고맙다고….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나한테 G.I 출신이냐 그래서 아니다. 왜 그러냐? 네가 하는 말이 군대용어가 너무 많이 섞여 있다고…
아, 네 영어가 8군영어를 하는 구나를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참고로 컬티스는 2차대전 참전군인 입니다) 그리고 웃으며 그러냐고 고개를 끄떡끄덕 하는데 진열장위에 담아놓은 꿀병을 보더니 저거 꿀이냐? 내가 꿀이다. 내가 한 병 선물할까 그랬더니 막 웃으며 아니라고 하면서 자기도 저런 꿀 많이 있다고, 그러면서 자기네 꿀은 오래된 꿀 이라고.
내가 호기심이 확~나서 그래 꿀이 얼마나 있냐? 많이 있는 데 확인해봐야 안다. 내가 속으로 많이 있는 데 확인 해봐야 안다! 아니 이건 무슨 이야기야. 내가 놀라며 컬티스 그 꿀 얼만큼 있는지 가격만 맞으면 내가 다 사겠다 그러니 자기가 확인해보고 알려준다고. 내가 그럼 언제 알려 줄거야? 바로 알려준다고 차 잘 먹었다고 하고 우체부 아저씨는 가셨습니다. 한 주에 끝내기는 너무 힘들어요. 딱 한 주만 더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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