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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 탐방] ‘프랜즈’가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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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 산책] ‘프랜즈’가 다시 돌아왔다 

옛 추억이 깃든 ‘FRIENDS’에서 멋진 흥취를 되살리자  

 

프랜즈(FRIENDS)가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코로나 팬더믹이 몰려오자 슬그머니 종적을 감췄던 추억의 명소가 새롭고도 놀랍게 재 오픈의 소식을 알린 것이다.


한인 주당들에게 선택의 여지없이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게 했던 프랜즈의 공백이 아주 까마득한 시절로 느껴지긴 하지만, 실은 문닫은 시간이 5년도 채 되지 않는다. 그 사이에 '포차'라는 이름의 주점들이 롱포인트, 벨레어, 케이티 지역을 망라해 한창 파릇한 젊은 주당들을 유혹하며 우후죽순 생겨나긴 했어도, 필자와 엇비슷한 연령의, 소위 술친구가 보고픈 오빠 언니부대의 지긋한 중장년층의 술꾼들이 단골로 삼기엔 적잖이 부담이 되는 장소인것 만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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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그랜드오픈

5년 전까지 프랜즈는 우리들에게 어떤 곳이었는가? 생겨난 역사도 깊어서 사연도 많았던 프랜즈. 거길 가면 만나고 싶은 이웃과 친구 직장 동료를 언제고 볼 수 있었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비워가는 술잔 속으로 용기와 우애를 한 가득 담아냈던 웃음 가득한 '만남의 1번지'였다. 적당히 취기가 올라 한 두곡씩 불러재키는 가라오케 반주에 맞춰 하루 온종일 고단하게 쌓인 스트레스 정도는 대번에 날려버릴 만큼 정겨움과 포근함이 지천에 널려있던 프렌즈, 적당히 늙어가는 청춘을 예찬하며 술잔을 부딪혔던, 되돌아보니 그 분위기가 그리워 흡족하게 웃음부터 터져나오는 프렌즈가 다시 우리들 곁으로 성큼 되돌아왔다고 생각하니, 마치 가물어가는 논밭을 한줄기 단비가 적셔주는 것처럼 반갑고 또 반가운 소식이다.


11월 2일 그랜드 오픈의 빵빠레가 울리는 날, 'JY'란 이름을 기억하는 5년전 단골 주당들이 업주 JY에게 개점 축하인사를 전하기 위해 자리를 꽉 채울 것같은 상상이 간다. 어느덧 꽉 찬 나이를 맞은 JY도 그때를 못잊어하는 모두와 함께 프랜즈에서 희로애락을 공유했던 단골 손님이었다. 그녀 역시 옛추억의 달콤하고 아름다웠던 사연들이 그리워 5년간 히스패닉이 운영했던 퀘퀘한 게임룸을 싹 걷어치우고 게스너와 헤멀릿 사거리에서 블레이락으로 향하는 가까운 지점의 그 자리에 옛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 내고서는 그리웠던 옛 단골 동료들을 기다려왔을 거란 짐작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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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옛 단골동료였다가 이제는 가라오케 바의 업주로 변한 JY님의 한잔 권유를 당연히 물리치지 않고, 재오픈을 임박한 시간에 프랜즈를 미리 방문했었다. 여리여리한 업주의 성격답게 업장의 전체 컨셉을 핑크빛 색갈로 처리한 분위기가 우선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굳이 예전의 레이아웃을 바꿀 필요가 없었다는 JY 업주는 프렌즈의 중심무대인 매인 바를 훨씬 드넓고 안락하게 안착시켰고,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노래방 기기를 들인 가라오케 룸도 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로 만들어냈다.


재오픈을 알리는 오는 2일의 토요일이 시간이 안 나는 신참 주당들에게 언제고 프렌즈를 방문할 것을 권한다. 꼭 옛 추억의 경험이 없는 손님이어도 그곳에 들러 프렌즈가 과거 우리에게 어떤 장소였고, 또 어떤 만남의 역사를 이뤄왔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휴스턴을 정착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될 듯도 싶다. 미주 동포사회를 통틀어 우리 휴스턴 동포들이 저들보다 얼마나 선한 심성으로 베풀면서 살아왔는지를, 또 그 속에서 치열하고 성실하게 살았던 JY라는 업주가 얼마나 따뜻하고도 다감하게 주당들과 매력있게 호흡하는 지를 한번쯤은 경험해 볼 것을 권한다. 꼭 술꾼이 아니어도 말이다. <임용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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