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에서 꽃피운 미주총연의 명실상부한 도약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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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사회의 ‘1순위 대표단체’로 자리매김
워싱턴DC에서 꽃피운 미주총연의 명실상부한 도약의지
3박4일간의 빡빡한 일정 소화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총회장 서정일)가 벌이는 행사는 이제 명실공히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1순위의 행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듯하다. 지난달 24일(수)부터 나흘간 미주총연의 워싱턴DC 정전협정 관련행사를 열어가는 동안 미주총연은 '제17회 한국전 참전용사 휴전 기념식'과 '6.25 정전 71주년 행사' 등 굵직한 두 행사의 후원 및 협력단체로 참여해 미주 한인을 대표하는 큰 단체로써의 역할과 한인들의 위상을 제대로 보여주는 계기를 한 치의 오차없이 높여세웠다.
미주총연 정회원 등 70여명은 숙소인 Fairfield by Marriott 호텔(6254 Duke St)에 여장을 풀기가 무섭게 행사 첫날(24일)의 기념행사부터 분주하게 챙겼다. 워싱턴 DC의 캐넌 하원빌딩내 낸시 펠로시 코커스룸에서 진행된 '17회 한국전 참전기념식' 후원단체로 참여해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평화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300여명의 주요인사들과의 뜻깊은 대열에 동참했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의 발발을 기념하기 위해 정확히 6시 25분부터 시작한 한국전 참전기념식 행사에는 주요 명예 공동후원자인 영김 하원의원(공화, 캘리포니아)과 그레이스 맹 하원의원(민주, 뉴욕 플러싱)이 주 연사로 참여해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강조했다. 조기중 워싱턴 DC 총영사가 한국정부를 대표해 97세의 한국전 참전 미 해군용사 레미지오 옹 등 5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으며, 공동 주최단체이며 후원단체로 참여한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의 서정일 총회장이 연단에서 축하인사를 전했다.
“17회 한국전 참전기념식 행사가 바야흐로 동맹을 넘어 혈맹으로 다져지는 관계가 되었다"고 소회를 밝힌 서정일 총회장은 "앞으로도 우리 미주총연은 리멤버727이 주최하는 참전기념식 행사를 열심히 뒷받침해 평화와 희생을 기리는 본연의 취지를 뛰어넘어, 양 국가간의 가교역할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다짐의 인삿말을 전해 큰 환영의 박수를 받았다.
낸시 펠로시 코커스룸에서 진행된 '17회 한국전 참전기념식'에 참석한 서정일 미주총연회장(오른쪽)과
조기중 워싱턴 DC 총영사(오른쪽에서 두번째)
위상 정립과 비상에 총력 다짐
25일(목)의 둘쨋날 행사는 미주총연의 8개 광역 연합회와 180개 지역 한인회를 아우르며 합동대회 형식으로 한인커뮤니티 센터에서 진행했다. 30대 미주총연이 거쳐온 과정의 향방 기조를 돌아보며, 270만을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미주총연을 확립하는 단합을 모색하는 가운데 ▷주류사회에서 정치적인 위상 제고, ▷사업기금의 자립화 확립, ▷지역한인회와의 단합, 그리고 ▷미래세대 사업에 대한 계획 등을 논의하며 힘을 결집하고자 하는 본연의 취지를 극대화했다.
특히 미주총연의 임시총회에 앞서 조기중 워싱턴 DC 총영사가 '한미동맹 중요성의 나눔'이란 주제로 안보강연회를 펼쳐 "한미동맹이 상호신뢰와 공동의 희생,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는 데 기반을 두고 있다"는 내용이 설득력있게 전달됐다.
둘째날 행사에서 '휴스턴 한인커뮤니티와 특별히 친숙하다'고 주장하는 휴스턴 사랑 4인방을 만났다.
좌로부터 원 헬렌 전 메릴랜드 한인회장, 조규자 전 뉴멕시코한인회장(현서남부한인회연합회장),
이 알라나 전 몽고메리카운티 한인회장(현 회원관리 부사무총장), 김진이 전 샌앤토오니한인회장(현 미주총연 수석부회장)
26일은 숙소 호텔의 회의실에서 분과위원회 워크숍이 개별적으로 열린 가운데 서정일 총회장의 인사를 필두로 김만중 총괄 수석부회장의 30대 미주총연 광역 연합회의 역할 및 성공 사례, 지역 한인회의 역할 및 성공 사례 등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서정일 총회장은 이날 “앞으로도 미주총연은 290만 한인을 대표하는 대표 단체로써 위상을 정립하고 비상하는데 총력을 다하자”고 당부하며 “미주총연 100년 미래를 위한 재정 자립과 확실한 정치적 위상을 목표로 후세대의 한인 정체성 함양과 차세대 인재 발굴, 그리고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E4) 도입을 추진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면서 "미주 한인사회의 많은 참여와 적극적인 동참을 위해 미주총연 회원들 각자가 발벗고 나서자"는 다짐을 촉구했다.
서정일 총회장은 금년 5월 전북의 여러 지역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특히 전북특별자치도 부안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던 점과 익산시시청에서 '미주총연과 우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던 사실을 공지를 통해 밝히며, 총연합회가 미주의 지역한인연합회를 뛰어넘어 고국의 지역단체와도 연대해 미국에서의 한인 전체와 관련된 문제에 대한 협조체제의 구축, 정보의 상호 공유 등을 위한 네트워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점을 부각해서 설명하기도 했다.
한미 동맹의 토대 재조명
3박 4일간 행사의 마지막 27일(토)에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71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에 참석하는 일정으로 채웠다. 워싱턴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KWVMF)의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에서 미주총연은 참전용사와 유가족, 한미 참전단체, 탈북자 등과 함께 기수 입장과 한미 양국 국가 연주, 군목 기도, 한미 양국 대표 기념사, 헌화 등을 지켜봤다.
미국 측에서 KWVMF 이사장인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 사령관, 제프리 라인볼드 국립공원관리청 내셔널몰 및 기념공원 감독관 등이, 한국 측에서는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워싱턴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린 '한국전쟁 정전협정 7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미주총연 임원단 모습
조 대사는기념사에서 "굳건하고 흔들림 없는 한미 동맹의 토대는 한국 전쟁에서 싸우고 숨진 용사들"이라면서 "한미 동맹이 없었다면 우리는 오늘날 같은 평화와 번영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원래 임무가 끝났다고 생각할 만큼 순진하지 않다"면서 "북한은 군사 능력을 강화하고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가 직면한 위협은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나흘간의 숨가쁜 미주총연 일정에 동참했던 김진이 미주총연 수석부회장은 "이번 워싱턴 DC에서의 빡빡한 행사를 참여하는 과정에서 고국 대한민국과 미국의 상호 방위 관계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이에 우리 한인동포들이 공동의 신념과 민주주의, 인권 법치를 비롯한 가치를 위해 똘똘 뭉쳐 더욱 분별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워싱턴DC 동행취재=임용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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