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만난 사람] 휴스턴 제일 침례교회 김진선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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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만난 사람] 휴스턴 제일 침례교회 김진선목사
김진선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새로운 생명을 얻고,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음악과 목회 사역을 통해 지역 사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카리스선교합창단을 창단하여 찬양과 선교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목회와 찬양 사역에 대한 열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적 회복과 위로를 전달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사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김진선 목사의 삶과 사역에 대해 함께 나누어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1. 성장 배경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하나님의 은혜와 어머님의 눈물의 기도 속에서 모태신앙으로 자랐습니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사랑하여 중학교 시절 청소년 미션합창단에서 활동하며 하나님께 찬양으로 영광 돌리는 삶을 꿈꿨습니다.
대학에서는 성악을 전공했고, 신인 음악회와 여러 오페라 무대에 서며 음악인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더 깊은 음악적 성장을 위해 미국 유학을 결심했고, 그곳에서 합창지휘를 전공하며 학업에 매진하던 중, 제 인생을 뒤흔드는 큰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갑작스럽게 급성 신부전증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이후 무려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투석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하루하루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고통의 연속이었고, 외국 땅에서 가족의 손길 없이 병마와 싸워야 하는 현실은 때로 너무나 버겁고 외로웠습니다.
그러나 그런 깊은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은 저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눈물로 기도하던 어머니와 부족한 저를 주님은 붙들어 주셨고, 결국 익명의 기증자로부터 귀한 생명의 선물을 받아 신장이식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건강을 되찾은 저는, 다시 한번 제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생명을 다시 허락하신 이유는 단순히 살아가는 것 이상의 뜻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신학교에 입학했고, 학업을 마친 후 남침례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지금 저는 새로운 생명과 사명을 안고 지역 교회를 섬기며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를 전하는 목회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명을 건지신 하나님의 은혜, 그리고 고난 속에서도 저를 떠나지 않으신 그 사랑은 제 삶의 가장 큰 간증이 되었고, 앞으로도 주님이 주신 생명을 아낌없이 주께 드리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2.휴스턴 제일 침례교회에서 사역하게 된 계기를 나눠 주세요
하나님께서 주신 음악적 은사와 사명을 따라 ‘카리스선교합창단’을 창단하여, 지역 사회를 위한 찬양 사역과 홈리스 구제 사역에 헌신하며 복음을 전해왔습니다.
찬양을 통해 위로와 소망을 전하며 수많은 사람들과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한 사역의 열매와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2017년 1월 22일에는 휴스턴제일침례교회 담임목사로 부름을 받아 섬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살려주신 생명을 교회를 통해 온전히 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목회와 지역사회 섬김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3.목회에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으며,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요?
제일침례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단순히 프로그램이나 건물 확장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세대 간 예배 공동체의 일치였습니다. 제일침례교회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세대가 어떻게 하나의 예배를 드릴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세대마다 예배 음악의 선호, 예배 방식, 심지어 예배 시간대까지 차이가 뚜렷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침례교회는 모든 세대가 함께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예배를 꿈꿨습니다. 교회는 예배가 세대 간 배려와 공동체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것이라 강조하며, 모두가 함께 구원받고 천국에 가는 것을 소망하는 비전을 품었습니다.
한편, 카리스 선교합창단은 처음 34명으로 구성되어 제3회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나, 이후 스파르타식 음악 훈련이 단원들에게 부담을 주어 4회 연주회에는 18명만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음악적 완성도만을 중요시하고 음정과 박자에 집중했지만, 찬양의 가사와 작곡자의 의도를 돌아보지 못했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찬양의 가사를 묵상하면서, 진정한 찬양의 의미를 새롭게 배우게 되었고, 이를 통해 더 깊은 찬양을 하나님께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찬양의 가사와 그 속에 담긴 메시지에 귀 기울이며, 단원들과 함께 그 의미를 나누고 있습니다.
15년 동안 함께 해온 단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카리스 선교합창단은 단순한 음악을 넘어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이 되는 사역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었고, 앞으로도 그 은혜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찬양 사역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4.카리스 합창단과 인연이 된 계기가 무엇이고 가장 기억이 남는 일이 무엇인가요?
저는 4년 동안 투석을 받으며 ‘기계 인간’처럼 살아갔습니다. 그 시간 동안,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기쁨을 잃고 삶의 의미조차 흐려져 갔지만, 신장이식이라는 기적을 통해 다시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때 저는 마음 깊이 다짐했습니다. 이제 내 삶은 오직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이런 다짐 속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카리스선교합창단'이었습니다.
2010년 4월, 저를 비롯해 이선길 장로님, 김종만 집사님, 신향숙 집사님, 그리고 최숙형 자매님 등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함께 '카리스선교합창단'을 창단하게 되었습니다. 6개월 동안의 연습 끝에, 2010년 10월, 총 26명의 단원들과 첫 창단연주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은 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어릴 적 청소년선교합창단에서 베이스 파트를 맡아 부르던 제가, 이제 그 선교합창단을 직접 지휘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연주회를 마친 후, 단원들과 함께 하나님께 눈물로 감사를 드리던 그날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 카리스선교합창단은 총 19회의 정기 연주회와 순회 공연을 통해 휴스턴 지역에서 명실상부한 선교합창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사역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브루클린 타바나클 성가대의 간증이 큰 영향을 주었고, 그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며 저에게도 사명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카리스선교합창단은 단순히 음악을 하는 팀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고 이웃을 돕는 선교적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그 결과, 카리스선교합창단은 14명의 해외 선교사를 지원하고, 휴스턴 지역 내 홈리스 사역과 필요한 이들에게 봉사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또한 음악을 통해 많은 이들의 삶에 위로와 회복을 가져다주었고, 저희 단원들에게도 큰 은혜와 감사를 경험하게 했습니다.
5.제일 침례교회와 카리스 합창단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휴스턴제일침례교회의 가장 큰 특징은 1세, 2세, 3세대가 함께 예배를 드린다는 점입니다. 이 교회는 한국어와 영어로 예배가 동시 통역되며,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도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러 세대가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은 세대 간 사랑과 배려를 실천하는 것이며,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예배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가 어떻게 하나 되어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예배학자 로버트 웨버는 "예배는 하나님께 대한 반응과 응답"이라고 했습니다. 휴스턴제일침례교회의 예배는 다민족, 다세대가 함께 모여서 드리는 예배로, 사랑과 배려가 가득하며 하나님을 높이는 기쁨을 나누고 있습니다. 교회의 비전은 세대가 함께 예배를 드리며 주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입니다.
카리스 선교합창단은 주님이 오시는 날까지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합창단은 날씨에 상관없이 찬양을 멈추지 않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을 천직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합창단원들에게는 항상 “천국에 가서 하나님께 ‘너는 무엇을 했느냐?’고 물으시면, 우리는 목이 쉬도록 하나님만 찬양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자”고 격려합니다. 카리스 선교합창단은 찬양을 통해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을 추구하며, 그 찬양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영적 회복을 가져다줍니다.
6.목사님이 생각하는 기독교인은 무엇인가요?
기독인이란 확정된 미래를 가지고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미래는 이미 확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노력해서 천국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인해 우리의 미래가 천국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 확실한 믿음 안에서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기에 근심 걱정 두려움 없이 기쁘게 주님과 동행하며 살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주님의 순결한 신부로서, 주님이 오시는 날까지 기쁘게 찬양하며 살아가는 삶입니다. 기독인은 그저 천국을 바라보며 살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를 감사함으로 사용하며, 그 달란트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갑니다.
기독인의 삶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삶입니다. 주님 오실 때까지 그 길을 기쁨과 감사로 걸어가며, 믿음 안에서 더욱 깊은 순종과 헌신을 다하는 삶이 기독인의 건강한 모습이라고 믿습니다. [김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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