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파산보호 신청한 니콜라 시설 인수…생산 확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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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캡처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가 지난 2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전기·수소 트럭 제조업체 니콜라(Nikola)의 일부 시설을 인수하기로 했다.
루시드는 11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애리조나에 위치한 니콜라의 일부 자산과 설비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에는 니콜라가 개발하던 수소연료전지 트럭과 관련된 기술 및 사업 부문은 포함되지 않는다.
루시드는 이번 계약에 따라 니콜라의 해당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약 300명도 함께 고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전기차 기술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이들을 팀으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며 “지역 사회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수한 니콜라의 애리조나 설비는 루시드의 기존 생산기지인 애리조나 쿨리지 공장 인근에 위치해 있어, 향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루시드의 임시 최고경영자(CEO) 마크 윈터호프는 이번 인수에 대해 “SUV 모델 ‘그래비티(Gravity)’의 생산량을 확대하고, 차세대 중형 전기차 플랫폼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적 제조·물류·테스트 기반 확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 대해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도 환영의 뜻을 전했다. 그는 “루시드의 이번 결정은 애리조나의 전기차·배터리 제조 산업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지역 노동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는 2015년 설립돼 수소연료전지 트럭 개발을 앞세우며 한때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았으나,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완성되지 않은 기술을 앞세워 투자자들을 기만한 혐의로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은 뒤 경영난을 겪었고, 결국 2024년 2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한편, 루시드 역시 고급 전기 세단 ‘에어(Air)’에 이어 지난해 SUV 모델 ‘그래비티’를 출시하며 테슬라의 대항마로 주목받았지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고가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주가가 2021년 고점 대비 95%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루시드가 새로운 전기차 생산 전환점에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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