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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산책]이니스프리가 보태준 아카펠라콰이어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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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의 방해에도 깊이있는 하모니는 흔들림이 없었다 


휴스턴 한인장로교회 초청연주

아카펠라 콰이어(Acappella Choir) 합창공연단이 폭우 속 빗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 청중들에게 아카펠라 콰이어만이 선사할수 있는 수 있는 수려하고도 깊이있는 하모니의 선율로 보답했다. 거기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새색시같이 맑고 깨끗한 음색으로 등장한 이니스프리 합창단 무대까지 보태져 한 주 내내 우중충했던 날씨 속에 내재되어 있던 심란함을 관객들은 한꺼번에 날려버리는 기분을 만끽했다.

휴스턴중앙장로교회(담임 이재호목사)가 친선공연을 위한 한국방문(5월14일~5월27일, 2024 Spring Trip Korea))을 앞두고 라마다주립대학의 아카펠라 콰이어를 초청해 베푼 연주회는 지난 5일(일)오후5시부터 120여명의 관중들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합창공연에 앞서 윤건치 한인회장이 연단에 나와 "한인동포 관중을 위한 첫 공연이지만, 한종훈 교수의 지도아래 아카펠라 콰이어의 음색은 깜짝 놀랄정도로 현란하기가 그지 없다는 사실을 익히 들어왔다"면서 "이런 귀한 자리를 마련해 준 이재호목사와 라마다주립대학, 그리고 찬조무대를 기꺼이 허락해 준 한종훈교수가 이끌어 온 이니스프리 합창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환영사를 통해 전달했다.

이어 아카펠카 콰이어의 단장 역을 하며 음악지도를 맡았던 제넷(Jeannette Fresne) 라마다주립대 교수가 인사말을 통해 "1923년 창설된 라마다 주립대학이 자랑하는 아카펠카 콰이어를 한인 커뮤니티에 소개할 수 있어서 대단한 영광"이라고 말하고, "이 대학에서 16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한종훈 교수의 탁월한 실력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20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아카펠라 콰이어의 하모니를 한 차원 더 높은 경지에 이르게 했다"면서 "특별히 지역공연을 통해 한국 문화 홍보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저희 아카펠라 콰이어를 계속 눈여겨 봐주길 소망한다"고 말해 청중들에게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알렐루야(Alleluya,제이크 루네스타드 작곡)’의 성가곡을 필두로 ‘Cantate Domino(칼 젠킨스 작곡)’, ‘시므온의 노래(알렉산더 케스탈스키 작곡)’, ‘축복(H.R.에반스 작곡)’의 고요하고도 성스러운 찬양곡의  음율을 그야말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합창의 하모니로 장식하며 쥐죽은 듯 조용히 경청하는 청중들에게 아낌없는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한국공연 앞두고 한국가곡으로 보답


특히 1부의 마지막곡으로 '은혜아니면(조성은 곡)’을 한국인들의 정서를 흐트러짐 없이 담아서 또박또박 한국어 가사로 불러 기립박수까지 받는 장면은 진정 한국과 미국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마음으로 하나가 되고도 남음이 충분했다.

2부 순서는 이니스프리 합창단(Innisfree Women's Choir)이 이어갔다. "음악을 사랑하는 여성들이 화음을 만들어 그 화음안에서  음악을 즐긴다"는 모토로 창단한 이니스프리는 "음악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들을 지원한다"는 슬로건으로 12년째 한인동포들의 전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정기연주회 및 코리언페스티발의 특별무대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아카펠라 콰이어 공연의 찬조 무대에서도 이니스프리는 한인동포들의 기대를 저 버리지 않았다. 김수진 피아니스트의 피아노연주와 한종훈 교수, 그리고 하수민 단원이 번갈아가며 지휘를 맡아 선사한 4곡의 합창연주는  ‘어느 봄날(정희선 곡)’, ‘비목(장일남 곡)’, ‘첫사랑(김효근 곡)’, ‘바람의 노래(김정욱 곡)’ 등 한국 가곡을 대표하는  레파토리로 채워 한여름으로 접어드는 봄밤의 낭만적인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 줬다.

2부의 마무리 무대도 아카펠라 콰이어가 장식했다. 미국의 전통적인 컨츄리 대중가요인 '대니보이(Danny Boy)’에 이은 또 하나의 한국가곡 '내 영혼 바람되어(김효근 곡)'를 한국어 가사로, 마치 한국합창단이 부르는 것처럼 진중하고 그윽한 한국정서의 정취를 유감없이 발휘해 내, 고국을 그리워하는 한인 청중들의 마음을 한꺼번에 사로 잡아 버렸다. 

‘Soon Ah will be done(윌리엄 도손 곡)’과 'praise his Holy name(키스 햄프턴 곡)'으로 대미를 장식했고, 우뢰와 같은 박수로 요청한 앵콜곡으로 브로드웨이의 뮤지컬곡으로 유명한 '커피(Coffee)’를 유머스러운 율동과 함께 선사해 경쾌하고 즐거운 밤 분위기에 모두들 빠져들게 했다. 

120여명의 청중들과 함께 연주회를 끝까지 관람했던 이재호 휴스턴장로교회 담임목사가 축도에 앞서 마음속의  요동침에 사로잡혔다"면서, "오랜만에 만난 이니스프리의 여전한 깊이있는 울림의 곡도 반가웠고, 앞으로도 한인사회가 음악 예술의 행사로 자주 위안받고 힘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재호목사는 한국공연을 앞둔 아카펠라 콰이어 합창단을 위한 선교헌금을 제넷(Jeannette Fresne) 라마다주립대 교수가 지켜보는 앞에서 합창단과 함께 고국길에 오르는 한종훈 지휘자에게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합창단과 청중들을 위해 교회측이 김밥과 과일 떡을 담은 다과접시를 음료와 함께 대접했으며, 예배당 홀에서 성공적인 연주회를 자축하는 여유를 즐기며, 모처럼 맺어진 양국의 우정을 확인하는 화기애애한 만찬의 기쁨을 나눠 가졌다. <임용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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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이재호 목사는 아카펠라 콰이어 합창단을 위한 선교헌금을  Jeannette Fresne라마다주립대 교수가 지켜보는 앞에서 한종훈 지휘자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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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위로부터 환영사를 밝힌 윤건치 한인회장과 인사말로 소개한 Jeannette Fresne라마다주립대 교수, 그리고 두 합창단의 지휘를 맡은 한종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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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아카펠라 콰이어(좌)와 이니스프리 합창단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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