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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로원 봉사를 통해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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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에게서 받은 사랑을 봉사하는 삶 속에서 서로 나누는 브니엘 사역


어언간 9년째로 접어들었다는 브니엘 사역팀과 동행해봤다. 브니엘 사역팀과 만나는 첫느낌부터가 젊고 건강한 어르신들의 패기에서 시작돼 처음 출발하는 동행취재가 만족스럽게 끝날것 같은 기분이 들어 좋았다.

8일(목) 사역장소로 정해진 벨몬트빌리지(Senior Living. 리치몬드 소재)로 출발하기 3시간전부터 순복음교회에 회원 20명이 모였다. 코러스와 라인댄스, 현악연주, 고전무용 등 양로원 봉사현장에서 보여줄 각자 지정된 장기를 가다듬느라 순복음 교회의 교육실 연습장은 금방 팀들간의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브니엘 사역팀과는 처음 조우하는 순간이었지만 연습 현장에서 만난 회원들은 온통 낯익은 얼굴들이었다. 십수 년째 한인커뮤니티 행사장의 이곳 저곳에서 알고 지내온 회원들이 몸담고 있는 사역팀이기에 이미 필자의 가슴엔 고귀한 마음들이 모여 있는 단체로 심어져 회원들 한사람 한사람이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에까지 미쳤다.

바이올리니스트 하인덕씨와 한미여성회장 동선희씨, 이니스프리 합창단의 창립자 주희채씨, 그리고 코러스 팀원을 지휘하고 있는 작곡 전공자 장로 채종매씨와 첼리스트 송주영씨, 무용인 김정래씨, 김수동 목사님과 한글교육 전도사로 동분서주해온 이의순씨 등등 몇 안돼는 4~50대 팀원과 섞여서 예순, 칠순, 팔순이라는 나이가 전혀 티나지 않는 그들의 열심히 움직이는 몸안에는 불끈불끈 마음의 근육이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봉사에 전념하는 순간 몸에서는 땀이 나지만 마음은 그렇게 상쾌해질 수가 없어요.” 가끔씩 은퇴하고 생겨났던 우울한 마음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30분, 50분을 훌쩍 넘기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고 만다는 팔순을 갓 넘긴 한 팀원은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우리와 다정하게 눈을 맞추는 양로원 어른들의 모습에서 젊은 시절 어떠한 삶을 살아오셨는지 문득 문득 궁금해져서 양로원 사역이 기다려지게 됐다”고.
가끔씩은 어떤 이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을 자신이지만 대체로는 헌신적인 삶을 살아왔을 그들과 공동운명체로 묶여있는 걸 확인하는 사역의 순간들이 소중하기만 하다는 한 팀원은 “격동의 시기를 겪는 동안 남편과 자식들 뒷바라지 하며 며느리로 아내로 어머니로 고생해왔던 순간들이 음악으로 봉사하는 사역현장에서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면서 “사람의 인생을 다시 깊이 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준 브니엘 사역의 일원 모두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지낸다”며 활짝 웃어보인다.

알차고 흥미롭게 꾸며진 50여분 가량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막간의 틈을 타고 대기실에서 다음차례를 준비하는 팀원들과 짬짬이 대화를 나눠봤다. 그들 대부분은 ‘양로원 봉사를 통해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음’에 감사함을 공통적으로 회자했으며, 팀원들 중 가장 앳되보이는 중년의 회원은 “같은 봉사단체 일원으로 노년이 되어서도 더욱 건강하게 혼자 힘으로 잘 지내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양로원을 떠나지 못하는 현지인 노인들이 천국에 평안히 갈 수 있게 함께 기도를 드리고, 또 자신도 노년을 위한 준비와 기도가 꼭 필요하다는 걸 깨닫는다.”고 말한다.

회원들 모두가 하나님에게서 받은 사랑을 봉사하는 삶 속에서 서로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해 한다는 브니엘 사역팀의 박희복 회장은 “양로원 위문 공연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보람을 느끼는 현장에 가끔씩 윤건치 한인회장님도 나오셔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사역에 열정을 쏟고 가신다.” 면서, 10년 넘게 양로원 봉사를 통해 알게된 언니와 동생들이 더욱 따뜻한 가슴을 간직하고서 순수하고도 투명한 봉사를 실천해 오고 있음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떼어놓을 수 가 없다.”고 토로한다.
팀원들 모두의 아기자기한 프로그램을 열정적으로 표출하고 난 뒤 거동이 불편한 양로원 노인들의 손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붙잡아주며 아쉬움을 뒤로하고 봉사현장을 나오는 한 팀원의 한마디가 줄곧 뇌리에서 사라지질 않는다.

“교인이 아니었던 내가 봉사단체의 일원이 되면서부터, 내 삶의 주관자는 내가 아닌 하나님이란 사실이 저절로 믿어졌어요.”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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