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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 멕시코 한인회장, '지상사의 빈약한 후원에 불만'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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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MNEWS의 허심탄회한 인터뷰]

”재외동포이기 앞서 고객으로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장원 한인회장, 지상사의 빈약한 후원에 섭섭한 속내 드러내


 

오는 5월 1일 개최될 2024 한인 체육대회가 10여일이 채 남지 않았다. 장원 재 멕시코 한인회장은 5년만에 개최되는 체육대회 막바지 준비를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Okta 중미대륙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4월 16일에서 19일에 있었던 제25차 Okta 세계대표자대회에도 불참하고 오로지 멕시코 한인 체육대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KMNEWS는 장원 한인회장을 만나 2024 한인 체육대회 준비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대담=멕시코 KMNEWS 심영재 기자>


점차 냉정해져가는 기부문화

멕시코 한인체육대회는 5월 1일(수) 오전 8시에 시작해 오후 6시에 폐막될 예정이다.  장소는 인터콘티넨탈 대학교(Universidad Intercontinental)에서 개최된다. 이번에 치를 종목들은 축구, 족구, 발야구, 피구, 계주(이어달리기), 제기차기, 단체줄넘기다. 그리고 O/X 퀴즈와 경품행사까지 준비돼 있다고 장원 회장은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줄다리기는 제외된다.

이번 체육대회에 참가하게 된 팀들은 멕시코한인 연합교회, 팔공회, 재 멕시코한인축구협회, 멕시코하나 감리교회, 멕시코한인 장로교회, 멕시코시티 한인후손회, 시민경찰대 그리고 일반팀이다. 멕시코시티 한인후손회는 A팀과 B팀으로 나눠서 참가하며, 대사관, 지상사, 개별적으로 참가하는 한인들은 일반팀에 속해 경기를 치른다. 따라서 총 8팀이 자웅을 겨루고, 장 회장에 따르면 이번 체육대회는 700명 정도가 참가할 예정이다.


한인회는 각 행사를 치를 때마다 지상사, 동포기업, 단체 및 개인동포들의 후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장 회장은 이번에도 행사 후원을 위해 발품을 팔아가며 지상사, 한인 동포기업들과 각 단체들을 방문했다.

항상 한인회 행사때마다 나오는 지적은 지상사의 후원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장원 회장은 이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장 회장은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지상사들, 대기업들이죠. 한 20군데 정도 연락을 취한 것 같아요. 지금까지 후원의사를 보여준 곳은 삼성전자,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한국전력, 신한은행 다섯 기업정도 됩니다.”

장원 회장이 연락을 취했던 다른 기업들은 회사정책상의 이유를 들며, 후원이 어렵다는 의사를 장 회장에게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후원이 어렵다는 의사라도 전달해주면 괜찮은데, 아예 연락자체를 무시하거나 만나주지 않은 기업들도 허다합니다”라며 그간 속사정을 털어놨다.


특히 기아자동차 몬테레이법인에 ‘섭섭’ 


장원 멕시코 한인회장은 특히 기아자동차 몬테레이 법인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제15대 한인회는 체육대회 때 기아차로부터 후원을 받은 적이 있었다. 또한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한인회에서 한국-멕시코 직항서명운동 당시 가장 많은 서명을 받아서 큰 힘을 보태준 회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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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 한인회장은 체육행사 후원 말고도 앞서 기아자동차 몬테레이 법인에

한인들을 대상으로 가격할인 프로그램을 적용해줄 것을 제안한 적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아차측은 ‘멕시코의 한인들은 벤츠 등 외제차를 타지 않느냐’며,

‘현대, 기아차는 안타는 거 아니냐’는 답변을 들었다고 장원 회장은 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 장원 회장의 전언이다. 장 회장은 지난달 23일 기아차 몬테레이 법인까지 직접 찾아가서 법인장을 만났다. 당시 기아측에서는 선례도 있고 하니 고려해보겠다는 답변을 장 회장에게 전달했다.

한달이 지나도 답변이 오지 않자 장원 회장은 기아측에 메시지를 수차례 전달했다. 장 회장에 따르면 그들은 CSR 프로그램을 통한 후원을 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답변이었다고 전했다.


CSR 프로그램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뜻하는 영어 약자이다. 기아 몬테레이측은 이 프로그램의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일회성이나 단순경품의 후원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장 회장에게 전달했다. 따라서 체육행사 후원은 CSR에 해당되지 않는다. CSR에 해당되기 위해서는, 예를 들면, 한글학교에 도서기증과 같은 후원은 가능하다.


장원 회장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기아차 몬테레이측에 설명을 요구했다. 지난 한인회 체육행사 때 후원을 해준 바 있었음에도 CSR 프로그램이 아니면 후원을 할 수 없다는 기아측의 답변에 장원 회장은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으나 기아 몬테레이측은 이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고 장 회장은 전했다.

장 한인회장은 체육행사 후원 말고도 앞서 기아자동차 몬테레이 법인에 한인들을 대상으로 가격할인 프로그램을 적용해줄 것을 제안한 적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아차측은 멕시코의 한인들은 벤츠 등 외제차를 타지 않느냐며, 현대, 기아차는 안타는 거 아니냐는 답변을 들었다고 장 회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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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1일 ‘2024 한인체육대회’가 치러질 인터컨티넨탈 대학 캠퍼스  


장 회장은 KMNEWS에 “웬만한 한인들은 현대, 기아차를 타고 다니는데, 왜 그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네요”라며, “그들은 재외동포들을 동포라고 생각하는 것을 떠나 고객으로도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송년행사의 원만한 개최도 불투명해 


장원 회장에 따르면, 체육행사 장소대여와 준비를 위한 작업이 30만 페소, 각 종목별 우승상품 6~7만페소정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50~60만 페소정도는 지상사에서 지원이 있었는데 지금 지상사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 결국 동포기업이나 단체 등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장 회장은 밝혔다.


과거 선례로 보면 약 백만 페소 정도는 필요한데, 아직까지 그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장 회장의 설명이다. 장 회장은 행사에 후원을 요청하기 전에 자진해서 내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은 얼마씩 냈느냐고 문의해올 때 우리 한인들의 기부문화도 많이 냉정해졌다고 언급했다. 장원 한인회장은 지금과 같은 후원상황으로 볼 때, 체육대회를 잘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며, 이런 식의 후원이 계속 이어진다면 올해 송년행사 성공적 개최도 불투명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후원이 예상만큼 쉽지 않자 장원회장은 중국 전기자동차 회사 BYD에도 접촉을 시도했다. 장 회장은 그러면서 “가능성을 낮겠지만 만약 기아차 후원은 안되고 BYD가 후원을 해준다면 어떤 상황이 일어날까요?”라며 KMNEWS에 질문을 던졌다.  

한인회는 이번 체육대회를 맞이하여 60곳의 한인 동포기업, 단체, 한인식당, 한인식품점, 개인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았다. 장원 한인회장은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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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NEWS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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