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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복 많이 지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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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많이 받으십시오.”

여러분은 새해를 맞을 때마다 이 말씀을 많이 들어오셨을 것입니다.
새해 인사로 우리들이 건네는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에서 복이라는 말은 우리의 전통적 사고에서 비롯되는 오복(五福)을 의미하는 것으로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을 말합니다.

[오복의 첫째가 수로, 인간의 소망이 무엇보다도 장수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둘째가 부로, 부유하고 풍족하게 살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인 것이며, 셋째가 강녕으로, 일생 동안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욕방 또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넷째가 유호덕으로, 덕을 좋아한다는 뜻은 오래 살고 풍족하고 몸마저 건강하면 그 다음에는 이웃이나 다른 사람을 위하여 보람있는 봉사를 해보자는 것으로, 선을 권하고 악을 미워하는 선본사상의 발로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고종명은 죽음을 깨끗이 하자는 소망으로, 모든 사회적인 소망을 달성하고 남을 위하여 봉사한 뒤에는 객지가 아닌 자기집에서 편안히 일생을 마치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때문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라는 말은 오복을 많이 누리시라는 말씀이며, 말을 통해서 상대에게 드리는 최대의 관심이자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불법(佛法)을 공부하는 사람, 또는 인과보응을 믿는 사람들은 “복 많이 받으십시오” 라는 말 대신에 “복 많이 지읍시다” 라는 말을 건넵니다.
왜냐하면, 복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복을 많이 짓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않기 때문인 것입니다. 즉 복의 씨앗을 뿌리지 않고서 복의 열매를 거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원불교 교전 인과품 1장을 보면, “우주의 진리는 원래 생멸이 없이 길이길이 돌고 도는지라, 주는 사람이 곧 받는 사람이 되고, 받는 사람이 곧 주는 사람이 되나니, 이것이 만고에 변함 없는 상도니라” 하였습니다.
복은 받으라고 해서 받아지고, 받지 말라고 해서 안받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복을 받으라고 해도 지어놓은 것이 없으면 받지 못하는 것이고, 받지 말라고 해도 자신이 지어놓은 것이 있으면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새해인사를 할 때에 “복을 많이 받으십시오” 라는 인사보다는 “복 많이 지으십시오” 또는, “복을 많이 짓도록 노력합시다” 라는 인사가 더욱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진리적인 삶을 언행으로 실천해가는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너무 의존적인 보습을 보여 왔습니다. 특히 종교인들의 신앙적 태도를 보면, 자신이 열심히 노력하여 자신이 믿는 절대 진리 또는 절대자에게 기쁨을 제공하려 하기 보다는 부처님이나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용서해 주시기를 간구하고, 생활과 건강과 사업이 잘되게 하여 달라고 매달리는 일에 꽤는 충실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난다는 가장 확실한 인과의 진리를 믿고, 잘못이 있으면 겸허하게 진리나 절대자 앞에 나아가 참회하거나 회개하고, 무엇인가 짓는 노력은 기울이지 않으면서 달라고 애원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열심히 땀흘려 일하는 사람과 참고 견디는 사람을 법신불의 진리는 결코 외면하지 않습니다.
“복을 많이 받으십시오” 라는 말은 바꾸어 말하면 진리나 다른 사람에게 신세를 많이 지으라는 말과 같다면, “복을 많이 지으십시오” 라는 말은 땀흘려 일하며 남에게 많이 베풀것을 요구하는 말씀인 것입니다.
우선은 “복 많이 받으십시오” 라는 말이 “복 많이 지으십시오” 라는 말보다 좋게 들리는 것임에 틀림이 없지만 새해에는 부지런히 결실이 있을 씨를 많이 뿌리고, 복을 많이 짓도록 노력하는 생활로 복을 많이 지음으로써 복을 받는 생활이 되도록 일관하였으면 합니다.

<월산 김일상 교무, 마음의 등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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