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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자신을 아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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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나는 누구인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본 적이 있으신가요.
몇 년 전에 뉴욕에 세계적으로 알려진 스님이 도착하자, 그분을 인터뷰하기 위해 많을 기자들이 스님을 에워싸고 한 기자가 질문을 했습니다. “Who are you?” 스님은 대답대신 그 기자에게 되물었습니다. “Who are you?” 그러자 기자는 “저는 000기자입니다.” “그것은 당신 이름일 뿐입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기자가 다시 대답합니다. “저는 00신문사에서 일하는 00담당 기자입니다.” “그것은 당신이 속한 회사와 하는 일일 뿐입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몇 번 계속되는 질문에 그 기자는 말문이 막혔고 비로소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원불교 선진님 가운데 한 분이신 서산 이종진 교무의 ‘자신을 아는 길’ 주제로 한 법문말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인류의 역사를 통하여 제일 먼저 철학적인 사색을 일으킨 백성은 인도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지금부터 오 천년 전에 그들의 사상을 수록한 리그베다(Lig Veda)라는 책이 그 것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보면 어떤 사람이 현자(賢者)인가라는 물음에 자기 자신을 아는 자가 바로 현명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오늘의 시대를 문명의 몰락이니 또는 위기의 시대 등 여러 가지로 말합니다. 그것은 한 마디로 인간을 둘러싼 우주자연은 정복하였지만 안으로 인간 자신을 상실하여 비인간화된 데서 원인이 있다고 보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될지 모르나 정작 모르고 사는 것이 또한 우리 범부(凡夫 보통사람)입니다.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아는 것이 자기를 아는 것 일까요. 대종사님의 가르침에 의해서 몇 가지로 밝혀볼까 합니다.

첫째는 자기의 허물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세상에는 남의 그름은 잘 살필 줄 알면서도 자기의 과오, 자기의 허물에 눈이 어둔 자가 너무도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종교인들은 자기 종교의 장점은 잘 알면서 단점에는 눈이 어두워 남의 종교를 헐 뜯는 행위는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정산종사님을 찾아와 이 세상 일 가운데 무슨 일이 제일 급선무냐고 물었을 때 스승님께서는 먼저 너의 허물을 찾아내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또 학인이 와서 어떤 사람이 눈이 밝은 자냐고 물었을 때 자기의 그름을 살피는 자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성자가 되기 전에는 허물과 그름이 없을 수 없습니다. 또 모든 종교의 교리와 사상 제도도 절대적으로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 자체가 독단이고 도그마에 빠져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남의 허물을 보았을 때 그 그름을 비난하기에 앞서 내 자신의 허물을 비춰 봄으로써 자기의 그름을 고치는 스승으로 삼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자기를 안다는 것은 자기의 능력을 바로 알아 분수에 합당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 보겠습니다.
3톤의 무게밖에 실을 수 없는 차에 8톤이나 10톤의 무게를 실으면 그 차가 운행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사람도 현실적으로 자기 능력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것이 경제적인 능력이든 지식이나 기술의 역량이든, 혹은 정신적, 신체적 능력이든 우리는 내 스스로 발휘할 수 있는 힘을 바로 알아서 욕심을 과하게 앞세워 분수에 어긋난 생활로 피해와 고통 속에 휘말리지 않도록 자기의 분수와 처지, 능력에 맞게 최선을 다해 살아가며 한 단계 한 단계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 자기를 안다는 것은 자기 마음을 조사하여 자제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우리 사람의 마음은 살아있는 생명체이기에 환경의 변화에 따라 천만 가지 생각과 희로애락의 감정이 일어납니다. 사람의 행동은 결국 이 마음이 육근(六根)을 통해 나타나는 것에 불과한데 이 마음을 조사하여 거느리지 않고 기분대로 쓰면 생명을 파괴하는 행동을 하기가 쉽습니다.

넷째로, 나를 안다는 것은 내 마음의 본체를 깨닫는 것이라 봅니다. 습관과 업식에 물들기 이전의 나, 천만 생각과 감정이 일어나기 이전의 나, 선악에 물들기 이전의 나, 부모에게서 몸 받기 이전의 나를 알자는 것입니다. 이 때의 나는 어떤 학식이나 사량으로 알 수 있는 나가 아닙니다. 오직 선(禪 명상)을 통한 관조로서만이 가능합니다. 이 나를 아는 사람을 견성도인이라 하여 대장부 일대사를 마쳤다 하고 우주의 본가 살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 합니다.] (이종진 교무, 합장하는 마음)
이렇게, 일상을 살아가면서 잠깐잠깐 내 안을 향한 내면의 탐구를 한다면 우리는 진정한 나를 알아가고 삶을 보다 의미롭고 주체적으로 가꿔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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